스카우팅 리포트

조시 킹 스카우팅 리포트

풀럼 19세 공격형 미드필더, 1년 반 만에 몸값 40배

자! 스카우팅 리포트 두 번째 시간이다. 지난번 코스툴라스 편에서 또래 비교 표에 슬쩍 이름을 올렸던 선수, 기억하시는지. 같은 19살, 같은 €40M인데 스타일은 정반대라고 했던 그 친구다.

오늘의 주인공은 풀럼의 19살 공격형 미드필더 조시 킹. 2025년 봄까지만 해도 몸값이 €1M이었는데, 1년 반 만에 €40M이 됐다. 영국 축구 매체 골닷컴(GOAL)은 작년 가을에 벌써 "잉글랜드판 페드리"가 될 수 있다는 글을 썼다고 한다. 키 173cm의 작은 10번이 어떻게 프리미어리그 주전이 됐는지, 최첨단 예민한 그 숫자들로 한번 뜯어보자. 레스고~

풀럼 미드필더 조시 킹 (2026년 10월 헐 시티전)
2026년 10월 17일 헐 시티전에서 뛰는 조시 킹. 사진: Timmy96 / Wikimedia Commons (CC0)

1. 프로필

조시 킹 프로필
항목내용
이름조시 킹 (Joshua David Steven King)
생년월일2007년 1월 3일 (19세), 잉글랜드 런던
포지션공격형 미드필더 (등번호 24)
신체173cm, 오른발
소속풀럼 (2015년 8살에 유스 입단)
계약2029년 6월까지 (2025년 7월 연장)
이적료없음 (풀럼 유스 출신)
시장 가치€40M(약 598억 원, 2026년 10월)
대표팀잉글랜드 U21 9경기 1골

런던 윔블던에서 나고 자랐고, 여덟 살에 풀럼 유스에 들어가 지금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열다섯에 U18, 열여섯에 U21로 월반했고, U16 대표팀에서는 주장 완장도 찼다고 한다. 2024년 12월 브라이튼전에서 10분 남짓 뛰며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했고, 보름 남짓 뒤 사우샘프턴전에서 첫 선발. 올해 5월에는 월드컵을 앞둔 잉글랜드 A대표팀 훈련 캠프에 따로 불려 가기도 했다고 한다.

2. 몸값이 말해주는 성장 속도

시장 가치 흐름 (Transfermarkt 기준)

24.03
€200K · 풀럼 U18
24.12
€200K · 풀럼
25.03
€1M · 풀럼
25.05
€1M · 풀럼
25.10
€10M · 풀럼
25.12
€20M · 풀럼
26.06
€25M · 풀럼
26.10
€40M(약 598억 원) · 풀럼

회색: 유스(U18) / 빨강: 풀럼 1군

U18 시절 €200K에서 지금 €40M(약 598억 원). 2년 반 만에 200배다. 그런데 진짜 가파른 구간은 따로 있다. 2025년 5월 €1M에서 그해 10월 €10M, 12월 €20M. 반년 사이에 20배가 뛰었다. 바로 2025-26 시즌 초반, 마르코 실바 당시 감독이 개막부터 이 열여덟 살을 10번 자리에 선발로 박아 넣었던 시기다.

이적료 한 푼 안 들인 유스 출신이 €40M이 됐으니, 풀럼 입장에선 그야말로 이 어떤 그 남는 장사. 지난 10월 7일 업데이트에서 €25M → €40M으로 한 번 더 올랐다.

3. 시즌별 기록

시즌별 주요 기록 (Transfermarkt 기준, 2026년 11월 1일)
시즌소속·대회경기골도움
2022-23U18 프리미어리그911
2023-24U18 프리미어리그612
프리미어리그 2 (U21)1030
2024-25프리미어리그 (풀럼)800
프리미어리그 2 (U21)621
2025-26프리미어리그3212
리그컵·FA컵610
2026-27프리미어리그921
리그컵201

지난 시즌이 첫 풀타임 1군 시즌이었다. 리그 32경기 중 15경기 선발, 1골 2도움. 공격 포인트만 보면 평범한데, 실바 감독은 꽤 일찍부터 믿고 썼다. 시즌 초 브렌트퍼드전에서 패스 실수로 선제골을 내주는 장면이 있었는데, 경기 뒤 실바 감독이 "축구가 그를 시험할 텐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는 취지로 감쌌다고 한다. 리그 첫 골은 한참 뒤인 3월 번리전에서 나왔다(1골 1도움).

올 시즌은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새로 왔고, 조시 킹은 리그 9경기 전부 선발이다. 개막전 첼시전(2-3 패)과 크리스털 팰리스전(2-3 패)에서 골을 넣었고, 10월 24일 코번트리 원정에서는 오스카르 보브의 결승골을 도왔다. 같은 경기 전반에 골대도 한 번 때렸다고 한다. 팀은 초반 6경기 무승으로 바닥까지 갔다가 10월 31일 애스턴 빌라 원정(1-1, 79분 출전)까지 최근 3경기 2승 1무로 15위까지 올라왔다(Transfermarkt 기준).

4. 세부 지표로 보는 플레이 스타일

조시 킹 세부 지표 (FotMob·Opta 데이터, 리그 9경기 기준)
지표 (프리미어리그 26-27)기록90분당
출전 시간741분-
골 / 기대득점(xG)2골 / 1.86- / 0.23
도움 / 기대도움(xA)1도움 / 1.34- / 0.16
슈팅 (유효)21 (10)2.55
찬스 창출 (빅찬스)12 (3)1.46
패스 성공률86.1%-
드리블 성공9회 (성공률 32.1%)1.09
경합 승리35회 (성공률 45.5%)4.25
평균 평점7.23-

FotMob이 공격형 미드필더·윙어들과 비교한 수치를 보면 의외로 평범하다. 슈팅 시도 55%, 수비 기여 54%, 찬스 창출 42%, 볼 터치 36%, 득점 29%. 공중볼은 16%로 낮은데, 173cm 10번한테 공중볼을 기대하는 사람은 없으니 넘어가자.

그럼 €40M은 어디서 나오나. 숫자보다 '어떻게'에 답이 있다. 골닷컴 분석에 따르면 압박 속에서도 공을 잘 안 뺏기는 볼 운반형 10번이고, 몸을 반쯤 열어 받은 뒤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게 장기라고 한다. 작은 체구에 빠르지도 않은데 몸 페인트와 방향 전환으로 수비를 벗겨 내는 모습, 오른발 바깥쪽 패스, 양말을 내려 신는 것까지 페드리를 닮았다는 얘기. 미국 매체 컴플렉스는 공이 없을 때 압박도 공격적이고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수비 기여 54%가 그 얘기다.

주로 서는 곳은 상대 미드필드와 수비 사이, 측면과 중앙 사이 공간. 이 자리가 왜 중요한지는 하프스페이스 편에서 자세히 다뤘다. 약점도 분명하다. 골닷컴은 이 레벨에서 치명적인 실수가 나온다는 점, 그리고 시뮬레이션으로 두 번 경고를 받은 점을 짚었다고 한다. 드리블 성공률 32.1%도 이런 유형치고는 낮다. 한 마디로 머리와 발은 이미 프리미어리그, 몸과 마무리는 아직 19살. 햐~ 그래서 더 궁금해진다.

5. 같은 또래와 비교하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21세 이하 공격 자원 셋을 나란히 놓아 봤다(Transfermarkt 리그 기록 기준).

프리미어리그 21세 이하 공격 자원 비교 (2026-27, 11월 1일 기준)
선수나이·팀출전골도움90분당 골+도움몸값
조시 킹19·풀럼741분210.36€40M(약 598억 원)
코스툴라스19·브라이튼649분330.83€40M(약 598억 원)
요한 만잠비21·애스턴 빌라389분231.16€65M(약 971억 원)

리그 출전 시간 (분)

조시 킹
741
코스툴라스
649
만잠비
389

90분당 골+도움

조시 킹
0.36
코스툴라스
0.83
만잠비
1.16

공격 포인트 효율만 보면 셋 중 꼴찌다. 다만 출전 시간은 조시 킹이 제일 많다. 감독이 9경기 내내 빼지 않았다는 얘기고, 공격 포인트가 쌓이기 어려운 하위권 팀의 10번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만잠비는 출전 시간이 389분이라 90분당 숫자가 부풀려져 있다. 코스툴라스는 기대득점이 높은 마무리형, 조시 킹은 기대도움(xA 1.34)이 높은 연결형. 같은 €40M이라도 값을 매기는 이유가 다르다.

6. 그래서, 진짜 물건이냐

좋은 점부터. 열여덟 살에 개막부터 10번을 맡았고, 감독이 바뀌어도 바로 주전이다. 실수를 하고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매체마다 나온다. 아르벨로아 감독은 코번트리전 뒤 보브·킹 같은 젊은 선수들을 두고 "풀럼의 현재이자 미래"라고 했다고 한다. 플래시스코어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상위 구단들과 바르셀로나가 지켜보고 있지만, 풀럼은 팔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걱정되는 점은 두 가지. 하나는 공격 포인트. 기대득점·기대도움을 합치면 3.2인데 실제 3개라 운 탓도 아니다. 10번이라면 결국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팀 사정. 풀럼이 강등권 싸움을 계속하면 성장에는 좋은 경험이지만, 플래시스코어 말대로 지키기는 훨씬 어려워진다.

나의 최첨단 예민한 그 결론은 이렇다. 지금 숫자만 보면 €40M이 비싸 보이지만, 이 몸값은 지금이 아니라 3년 뒤를 산 값이다. 173cm, 빠르지 않은 발, 그런데도 프리미어리그 9경기 연속 선발. 이런 선수는 몸이 붙고 공격 포인트가 따라오는 순간 값이 한 번 더 뛴다. 시즌 끝날 때 숫자가 얼마나 쌓였는지, 다음 업데이트 때 다시 확인해 보자.

※ 경기·골·도움·출전 시간은 2026년 11월 1일 Transfermarkt 기준(리그 9경기)이고, 세부 지표는 같은 날 FotMob 기준(10월 31일 애스턴 빌라전 포함, 741분)이다. FotMob의 비교 수치는 같은 포지션 선수들과 견준 값이다. 원화는 2026년 10월 30일 한국수출입은행 매매기준율(1유로 1,494.0원)로 환산한 대략값이다.


이상으로 두 번째 스카우팅 리포트, 조시 킹 편을 마칩니다~~ 다음엔 어떤 선수를 다뤄 봤으면 좋겠는지 댓글로 추천해 주세요.

자료 출처: 프로필·시장 가치·시즌 기록 — Transfermarkt / 세부 지표 — FotMob(Opta 데이터) / 현지 평가 — GOAL (2025-10-06), Complex via Yahoo Sports (2026-09-25), SoccerNews (2026-10-24), Flashscore / 경력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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